저는 28세 (만으로 26세) 미혼여성입니다.
키 163, 몸무게 69kg입니다.

번번히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곰곰히 따져보니..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하네요. 그것도 밤에 몰래;;

습관적으로 배가 고프지 않아도 손에 닿으면 먹는...
정서적으로 뭔가 끊임없이 먹어야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배가 불러도 음식을 찾고, 먹고, 후회하고 있네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유혹을 뿌리쳐라...
그런 식상한 말이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저를 더욱 자책하게 됩니다.

부모님께서 특히 저에게 다이어트를 많이 강요하시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엄마 닮아서 뚱뚱하다'는 이야기 듣기 싫어서 강요하시는 것도 있고, 물론 자식 잘되라고 하시는 것도 있고..

운동을 하려고 하고, 또 하고 있는데...
집에서 운동해라 라고 하면 하기가 너무 싫어지고,
밥을 많이 먹을 생각이 아닌데... 정말 너무 비교되게 적게 퍼진 밥을 보면 짜증이 납니다.

밥이나 간식, 과자, 라면, 튀김등을 일절 못먹게 하면서도, 과일이나 엄마가 만드신 음식을 다량 권하시기도 하구요...

 
이걸 엄마로부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제가 극복해야 한다는거죠.

엄마에게 스트레스 받고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를 해도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시고 나중에 자식 키워보라고 하시니 할 말이 없어요.

엄마, 아빠는 제가 살을 빼면 뭐든 다 잘될거라 생각을 하시는건지...

운동을 하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면 갑자기 멈추게 됩니다.

병원에서야 약팔아 돈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비만의 원인, 그것이 식습관이든 운동부족이든 간에... 마음에서부터도 비롯된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셨으면 해서...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이런 문제들도 해소될 수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