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인들이 금기시하던 부추 과학과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 인간의 평균 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짧았다. 조선왕조실록을 훑어봐도 환갑을 넘긴 임금님이 드물다. 최고의 의술로 건강을 보살피던 지존이 그러했다면 민초들이야 오죽했을까? 그럼에도 동네마다 쉰둥이 보기가 어렵지 않았다. 이것은 임금님을 비롯한 우리네 할아버지들이 마나님 앞에서 목숨을 걸고 "굵고 짧게"살았기 때문일까? 아니다. 원인은 마나님이 차려주던 먹거리에 있었다. 불가에서는 당연히, 도가에서 조차도 마늘, 부추, 파 ,달래와같이 향이 진한 채소는 오신채라 하여 금기시한다. 이 가운데 부추는 게으름뱅이들도 재배할 수 있을 정도로 저절로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게으름쟁이 풀"이라고도 불린다. 생명력이 있는 풀.... 뭔가 얘깃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2.긴장과 신장 보해주는 "기양초"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추는 더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인체의 열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또 기를 소통시키고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부추가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는 중요한 약재로 쓰이는데 생으로 먹으면 매운 맛으로 혈을 통하게 하고 맺힌 것을 풀어주는 효과 있고 익혀서 먹으면 단 맛으로 속 기운을 보충하며 간장을 돕고 맺힌 것을 풀어준다는 것. 부추는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어 자양강장 효과가 뚜렷해 일명 기양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이뇨작용, 지사작용,등의 효과가 있다. 양기가 허해져서 생기는 정력감퇴 유정, 몽정, 조루와 같은 성신경쇠약, 정액 감소 등 신양허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또한, 소화액분비를 증진시켜 소화불량, 위장염에도 효과가 좋으며 코피, 산후출혈 등에 지혈효과가 있다. 약해진 간을 보하는데에는 성약이고 몸을 보하는 데에는 선약이다. 병이 있든 없든 부추 요리를 즐겨 먹으면 건강도 지키고 아이도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3.산모에게 주는 요오드 덩어리, 미역 미역의 성분은 단백질이 10% 당질이30~40%정도이고 칼슘과 칼륨, 요오드 무기질 많이 있다. 당질의 주성분은 식물성 섬유질이어서 칼로리가 거의 없다. 따라서 비만이 걱정되는 사람이 미역을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미역에는 요오드가 풍부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산모는 임신하고 있는 동안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성분인 요오드를 태아에게 많이 빼앗기게 된다. 따라서 요오드가 많은 미역이 산모에게 좋다는 것, 이러한 요오드는 냉증 예방에도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아이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부추를 많이 먹고 젊고 예뻐지기 위해서는 미역을 많이 먹어야 할 것같다.